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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지 못한 대학원 생활/대학원 생활

공과대학 학습에 대한 느낀점과 나의 공부법

by 배고픈 대학원생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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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공학, 융합전자공학, 전자전기통신과 같은 전공에 기반하여 쓴 글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과 대학 수업은 너무 어려워


 

수능을 마치고 갓 대학에 들어와서 우리는 교수의 강의 스타일에 놀라곤 한다. 잠깐 졸았는데 "어? 뭐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라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수업을 하는 교수의 강의 스타일이 너~무 별로여서 솔직히 학부 1, 2 학년때만 해도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가뜩이나 공고에서 올라와 대학 수업을 들을 때 이과 수학, 물리가 너무 어려웠다. 공고에서는 물리, 화학, 이과 수학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았었고, 집안 형편 때문에 과외나 학원 갈 돈이 없어서 혼자 도서관에서 누가 알려준 것 없이 문제를 풀기만 했었을 뿐이다.

 

당연하게 공고 특성상 취업률이 그 학교의 성적이기 때문에 수능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냥 혼자 학교 시험 준비하고 그게 다였다.

 

그렇게 나는 기본기도 쌓지 못한채 2학년 평점 평균 2점대 초반인 상태에서 군대로 도피했었다.

 


군 버프는 역시 깡으로..


 

뭐.. 군대에서 열심히 살고자 하는 시작의 단계로 기본적인 자격증만 5개 정도 취득한 것 같다. 컴활, 정처기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하지만 제일 중요한 공대에서 살아남는건 기본적인 수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물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가진 못했지만 엉덩이 붙이는 방법은 조금씩 배운것 같다.

 

그렇게 학기가 시작이 되고 "통신 공학"이라는 수업을 들을 때 멘탈 붕괴 최고봉으로 올라 갔었다. 다시 등장하는 푸리에.. 푸리에... 푸리에...

 

학기가 진짜 지옥이였다. 물리 전자도 마찬가지.. 근데 나는 통신공학이 더 멘붕이였다. 고체 전자 물리는 피어랫과 스트리트만 교재로 열심히 공부해서 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통신 공학은 삼각함수와 기타 수학적인 지식이 나를 괴롭혔던 것 같았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라 했던가.. 수학 잘하는 형이 나를 하드 캐리해주면서 나를 엄청 도와주었으며 "삼"은 내 노력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무작정 무식하게 잠을 줄였다.

 

늘 아침7시에 일어나서 과제 조금하던가, 복습을 했다. 바로 씻고 학교 수업을 들으러 갔고, 집 근처 돌아오면 7시반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카페로 가서 카공을 했다. 9시 반에서 10시까지 앉아서 공부하다가 집에 돌아와 다시 책상에 앉아 2시까지 복습과 예습, 과제를 스터디 플래너에 맞춰 진행을 했다.

 

추가적으로 나는 시간이 남을 때는 학과 선배들을 만나 술자리를 같이 했다. 왜냐면 시험을 잘 보려면 족보도 많이 활용이 되니 인맥을 최대한 많이 쌓아가자 라는 생각으로 술먹는 형들과 새벽까지 술을 먹었던 날도 있었다.

 

군 버프로 시작된 깡으로 다행이 복학 첫 성적은 평균 A를 맞게 되었다. 그 중 하나는 제어 공학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기말고사 만점을 받아 해당 교수가 자기 랩실에 들어가서 학부 인턴애들에게 뭐라 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해당 수업 담당 조교 형과 술을 먹으면서 내가 만점이고 시험 1등이라길래 내가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 화장실에서 조용히 울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부법과 인맥을 만들어가며 계속 공부하려는 습관을 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석사과정이 끝나고 난 후 대학 수업을 극복하는데에는 아래와 같다.

 


교수님 수업은 예습, 내가 책을 보는게 학습, 시험을 보는 것은 복습


 

예습... 교수는 결국 학문을 받아들이는 도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 개인적으로 생각은 이렇다 나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을테고 하지만 암튼 난 이렇다.

학부생 입장에서 높은 성적과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려면 이런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교수는 연구하는 사람이다. 논문을 지도하고, 프로젝트를 따고 그 외에도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수업을 위해 교수직을 하는게 아니다. 그럴거면 돈 많이 주는 학원강사를 하는게 나으니까

 

하지만 대게 자신의 연구분야를 베이스로 하는 전공 과목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어떤 설계 기법과 중요한 사항들을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교수에게 의지하지말라.. 교수의 수업은 하나의 예습을 시켜주는 도구일뿐 결국 공부는 자신이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학습(1), 책을 아끼지말자 살 돈이 없다면 영문판 pdf라도 읽어라

 

개인적으로 책을 사는데에 돈을 아까워 하면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의미한 책들을 많이 사는 것은 나쁜행동이다 무엇이던간에 적당한 양이 좋다.

 

그렇다면 같은 전공의 다른 책들을 많이 사는게 좋을까?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과의 책을 읽는다 하지만 한권으로만 읽다보면 모르는 내용을 이해하는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어있다.

 

다른 책들을 통해 크로스 체크를 항상 하기 바란다(구글링에 의존하지 말자, 물론 나도... 블로그를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글을 쓰고 내용이 왜곡 없이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한다.)

 

글을 쓰는 나도 해당 주요 전공에 관한 서적은 2 ~ 4권씩 가지고 있고 영문판 책 자료들을 일부 가지면서 어떤 어원이나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다 확인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면 머릿속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영어 실력 부족해서 pdf 조차 시도안하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게 학문은 서양에서 받아들여진 것이고.. 이는 공통 언어인 영어가 베이스이다. 영어로 표현된 단어의 의미가 번역되어 한국말로 쓰여진 단어가 잘못되면 독자 입장에선 이해가 잘 안갈수도 있다. 그래서 영어로 수업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가 제일 클 수도 있다.

 

영어는 어딜가던 기본이다.

 

학습 (2), 한줄한줄 읽어가며 모든 문장에 대해 물음표를 남겨라

 

아는 내용들은 슥슥 지나가지만 모르는 내용들은 그러지 못하다. 이 과정은 모르는 내용들을 알기 위한 습관을 조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비록 아는 내용일지언정 깊게 파다보면 뭐더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습 (2)와 같은 습관을 가지다보면 학습 (1)과 연계시켜본다면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학습 (3), 내것으로 만들고 발표를 하는 습관을 가져보라

 

내가 읽고 이해한 것과 내가 누군가를 설득시키기 위한 것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이 든다. 처음에 나도 블로그로 글을 쓰면서 뭐... 성적도 잘 받았고...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였다. 디지게 어려웠다.

 

학습(3)과 같은 습관을 들인 결정적 계기는 랩미팅에서 진행하는 논문 세미나였다. 발표하다보니 교수님이 "?" 를 시전하신다. 이 때 모르고 있던 부분이 있으면 화가 났었다.

 

내 지식은 왜이리 모자랄까 부터 시작해서 대학원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까지 학습(3)인 경우 대학교 스터디가 있으면 빈 칠판에 해당 chapter는 왜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결국엔 이번 chapter가 무엇을 의미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발표하고 증명하고 설명할 수 있으면 잘한거다.

 

학습 (4), 예제문제와 연습문제만 풀고 달달달 외우려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라

 

이 파트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나는 회로분야로 공부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 있다.

수업시간에 과제로 예제 및 연습문제를 주곤한다. 그럼 많은 학생들은 솔루션을 찾아 문제를 풀고 시험 전에 문제 푼 것만 달달달 외운다.(물론 교수가 이 문제중 하나를 낸다하면 옳은 방법)

 

하지만 좀 친다는 교수들의 문제를 보면 난이도가 극악이고, 생각을 해서 풀 수 밖에 없다.

예제들을 보면서 반드시 이 문제의 취지 즉 무엇을 알게 하려는 것인지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풀 수 있는지 다른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풀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연습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음 나만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교수가 많은 연습문제중 그 문제들을 콕! 찝어서 풀라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 문제 풀이를 가질 때 어떤 해석방법이 있는지 무엇을 깨닫게 해주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콕! 찝어서 풀라한다. 다만 예외는 있다 "이번 chapter 모든 연습문제 풀어오세요 ^^"와 같이 학생들을 갈아내려는...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시험을 위한 복습


 

위와 같은 학습법을 몰랐을 때는 시험기간에 늦게까지 밤을 보내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해가지 않았던 부분을 정리한 것들을 보며 아 이렇구나~ 라고 이해한 상태로 복습을 한다.

 

시험전에 밤을 새면 컨디션도 엉망이고 시험이 끝나기까지 수면조절 잘못하면 바로 시험 보기 두시간전 기상 알람 버튼을 나도 모르게 눌러 기절하곤한다.

 

그럼 수면을 가지는 동시에 일어나면 내가 공부한 내용의 기억의 반을 타노스가 가져간다. 이것 땜에 망친게 한두번이 아니였다 ㅎ_ㅎ

 

그러니 평소에 부지런히 공부하고 시험기간도 평소처럼 지내라 이는 정신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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